구직자 몰리는 中企엔 'VIEW'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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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위치한 영양식품 제조업체인 천호식품의 인사담당자는 지난 3월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입사지원서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21명 모집에 6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해외 유학파와 서울지역 명문대 석사출신 지원자도 상당수 포함됐다. 전 직원이 50여명 남짓인 반도체 설계회사 동운아나텍은 올초 2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데 1400여명이 지원했다. 외국어는 기본이고 3개국어를 구사한다는 지원자들이 20%를 넘었다. 전 직원이 140명인 한경희생활과학도 7명 선발에 2100명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처럼 중소기업 중에는 구직자들에게 대기업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곳이 적지 않다. 이들 기업은 대기업과 같은 완성형은 아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직원들에게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비전(vision)을 제시한다. 또 혁신(innovation)적인 경영활동과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즐거움(enjoyment),풍부한 복지(welfare)제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이들을 '가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있다. 이른바 v · i · e · w를 가진 기업들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근무연수에 따른 승진제도가 없다. 누구나 노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다면 특진할 수 있다. 직급도 없애 모든 임직원이 서로 '△△님'이라고 부른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 창업에 뛰어들어 생활 가전부문의 강소기업을 일궈낸 한경희 사장의 스토리,그리고 사내 수평적 관계,특진 제도 등은 직원들에게 대기업이나 다른 중소기업에서 보기 힘든 성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올해 중소기업중앙회의 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청암도 철저한 능력위주 평가로 유명하다. 직원들은 고졸 본부장,20대 본부장 등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에서 자신의 꿈을 갖게 된다.
구직자들에게 알짜기업으로 소문난 우진세렉스는 업계 최초로 사출성형기술교육원을 설립, 직원들을 이 분야의 전문가로 키워내고 있다.
'가고 싶은 중소기업'의 또 하나의 특징은 혁신을 통한 가파른 성장이다. 충남에 위치한 크루셜텍은 250여명의 직원 중 110명을 최근 1년간 채용했다. 이 기간 중 1000명 이상이 몰렸다. 세계 최초로 광학트랙패드 입력기술을 개발하는 등 휴대기기 입력장치 부문 선도기업으로서의 명성 덕분이다. 이 회사 순이익은 2008년 40억원에서 지난해 7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고용노동부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옵토팩과 이코니 등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0% 넘게 늘었다.
경기도 천안에 위치한 SAC는 전 직원이 50여명에 불과하지만 올해 20명 채용에 1000여명이 몰렸다. 독특한 복지문화로 구직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있기 때문이다. 매년 한의사를 불러 전 직원들의 보약을 지어주고 정장도 한 벌씩 맞춰 준다. 천호식품은 매일 마사지사를 회사로 불러들여 직원들에게 경락마사지를 해준다.
이들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일반 중소기업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천호식품은 연 평균 최저 임금인상률이 10%다. 청암은 2008년 11%,지난해에는 20%의 임금인상률로 주변 기업의 부러움을 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이처럼 중소기업 중에는 구직자들에게 대기업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곳이 적지 않다. 이들 기업은 대기업과 같은 완성형은 아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직원들에게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비전(vision)을 제시한다. 또 혁신(innovation)적인 경영활동과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즐거움(enjoyment),풍부한 복지(welfare)제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이들을 '가고 싶은 회사'로 만들고 있다. 이른바 v · i · e · w를 가진 기업들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근무연수에 따른 승진제도가 없다. 누구나 노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다면 특진할 수 있다. 직급도 없애 모든 임직원이 서로 '△△님'이라고 부른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 창업에 뛰어들어 생활 가전부문의 강소기업을 일궈낸 한경희 사장의 스토리,그리고 사내 수평적 관계,특진 제도 등은 직원들에게 대기업이나 다른 중소기업에서 보기 힘든 성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올해 중소기업중앙회의 고용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청암도 철저한 능력위주 평가로 유명하다. 직원들은 고졸 본부장,20대 본부장 등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에서 자신의 꿈을 갖게 된다.
구직자들에게 알짜기업으로 소문난 우진세렉스는 업계 최초로 사출성형기술교육원을 설립, 직원들을 이 분야의 전문가로 키워내고 있다.
'가고 싶은 중소기업'의 또 하나의 특징은 혁신을 통한 가파른 성장이다. 충남에 위치한 크루셜텍은 250여명의 직원 중 110명을 최근 1년간 채용했다. 이 기간 중 1000명 이상이 몰렸다. 세계 최초로 광학트랙패드 입력기술을 개발하는 등 휴대기기 입력장치 부문 선도기업으로서의 명성 덕분이다. 이 회사 순이익은 2008년 40억원에서 지난해 7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고용노동부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옵토팩과 이코니 등도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0% 넘게 늘었다.
경기도 천안에 위치한 SAC는 전 직원이 50여명에 불과하지만 올해 20명 채용에 1000여명이 몰렸다. 독특한 복지문화로 구직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있기 때문이다. 매년 한의사를 불러 전 직원들의 보약을 지어주고 정장도 한 벌씩 맞춰 준다. 천호식품은 매일 마사지사를 회사로 불러들여 직원들에게 경락마사지를 해준다.
이들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일반 중소기업 평균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천호식품은 연 평균 최저 임금인상률이 10%다. 청암은 2008년 11%,지난해에는 20%의 임금인상률로 주변 기업의 부러움을 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