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7.28 재보선에서 중앙당 차원의 조직적인 지원유세를 최대한 지양하고 요청이 오는 후보자에 한해 지원하는 `후보자별 맞춤형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야당이 들고 나온 정권심판론을 차단하고 철저하게 지역일꾼론으로 승부하겠다는 것.
여기에는 한나라당 후보자들의 경쟁력이 야당에 앞서고 있는 만큼 인물론으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당내 `스타의원'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지원유세를 요청하는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당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나경원 의원은 지난 16일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한 염동열 전 석탄공사 감사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영월지역 시장을 돌며 선거지원을 했다.

나 의원은 이번 선거운동 기간 하루에 여러 지역을 방문하는 `수박 겉핥기식' 유세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하나의 지역구만을 방문하는 `심층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대중성을 갖춘 전여옥 의원 역시 여러 곳에서 지원 요청을 받았고 여건이 허락하는 한 많은 지역에 내려가서 지원 유세를 할 계획이다.

`7막7장'의 저자로 유명한 홍정욱 의원은 `나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이재오 전 국가권익위원장의 은평을과 한나라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은 광주 남구를 제외한 전 지역구을 다니며 한나라당 바람을 주도할 계획이다.

`스타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고승덕 의원은 대중성을 무기로 뒷골목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며 선거 직전 마지막 주말인 24∼25에는 모든 일정을 비워놓고 온종일을 지원 유세에 할애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정몽준 전 대표와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 역시 후보자들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지역에 내려가 표심을 잡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