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조사…극지항로 안전운항기술 및 북극해 실선계측, 해빙특성 등 연구
16일부터 한달여 간 아라온호 동승…관련 정보 DB 구축, 전문인력 양성 목적

한국해양대학교(총장 오거돈)가 21세기 최대의 해상물류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꿈의 뱃길’ 북극해항로 개척 연구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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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는 해양과학기술대학 최경식(해양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해사대학 남청도(기관시스템공학부), 김정만(해사수송과학부) 교수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연구진 일행이 오는 16일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해 탐사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은 14일 출국해 알래스카 놈(Nome)에서 아라온호에 승선, 오는 8월 14일까지 한달여 간 북극해 탐사에 나서 북극해 실선계측 및 해빙특성 연구와 해양조사, 북극해 항로 항해(Ice Navigation) 및 이용에 관한 자료 수집 활동 등을 한다.

최경식 교수팀은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빙해선박의 극지항로 안전운항기술 및 극저온 빙성능 시험평가 기법 개발’ 과제와 관련, 빙해선박의 선체구조 안전성 평가를 위한 빙하중 계측 및 빙성능 시험과 함께 실해역 빙상정보 DB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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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청도, 김정만 교수팀은 빙해역 항해 및 기관운용에 관한 사항을 비롯해 선체구조 및 안전성, 저온용 선박장비(항해, 통신, 기관 등), 국제법 등 기타 북극해 항해에 대한 법적 관련 사항 및 북극해 항로 이용상의 국제적 협력에 관한 사항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특히 이번 아라온호 동승 탐사 연구활동 등을 통해 극해항로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빙해선박과 북극항로 및 북극해 빙상조건과 해빙에 대한 전문지식을 조속히 터득하고,국내 전문인력을 시급히 양성키로 했다.

국내외 연구소와 조선소 및 전문기관 등의 전문가들과 기술교류를 통해 국제교류와 국제공동연구과제를 추진하고, 관련 정보와 자료를 수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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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는 북극해의 상용항로 개발에 대비해 지난해말 국내 최초로 ‘북극해항로연구센터’를 개소하고 그동안 북극해 항로 이용에 관한 제반 기술적·경제적 문제를 연구하고 관련 당사국 간의 법률적 문제를 검토해왔다.

북극해항로연구센터는 빙해역 항해기술 분과(4명), 선체구조 안정성 평가분과(4명), 저온용 선박장비 개발 분과(6명), 국제법률 검토 분과(3명), 물류운송 경제성 평가 분과(6명), 항로 및 국제협력 분과(3명) 등 6개 분과에 34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아라온호는 지난 1일 인천항을 출항,오는 17일 알래스카 놈(Nome)을 경유해 20일 북극해에 도착한 후 20일 간의 연구항해를 수행하고 8월 31일 돌아올 예정이다.아라온호는 이번 항해에서 북극해 해양생물과 광물자원 기초조사, 북극권 기후환경변화 관측,베링해 관측기술 지원과 활용 등의 연구와 함께 해양대 연구진이 수행하게 될 빙해선박의 극지항로 안전운항기술 개발과 극저온 쇄빙성능 계측 연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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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참여를 위해 국내에선 해양대를 비롯해 극지연구소,한국기계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기상청 등 9개 기관이 탑승하고,국외에서는 영국과 러시아,중국의 3개국 연구진도 함께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