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들어 커피전문점과 베이커리 등이 매장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미니 갤러리가 등장하고 있다.단순 외식 매장을 넘어서 커피와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작가는 일반 대중에게 자신의 작품을 친근하게 소개할 수 있고 대중들은 생소한 미술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할리스커피 포스코 사거리점은 ‘최영란 작가는 할리스 커피를 마신다’라는 주제로 여류화가 최영란 작가의 전시회를 오는 10일까지 연다.그의 작품은 차분한 화면 구성 가운데 사랑 꿈 낭만 등을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며 SBS 드라마 ‘온에어’에 등장하기도 했다.이번 전시회서 선보이는 작품은 ‘꿈-행복한 디바’‘꿈- 행복한 시간’‘꿈-생의정원’ 등 15점이다.

뚜레쥬르는 현재 광고 모델 구혜선씨의 작품으로 꾸며진 갤러리형 매장 ‘갤러리 TLJ’를 최근 선보였다.빵과 커피와 함께 스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향기’‘꿈’‘벽’ 등 7점의 작품을 전시한다.전시작품은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그림 외 음악이나 영화 관련 영상,서적 등 장르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2007년 말 서울 남영동 본사 사옥에 ‘쿠오리아갤러리’를 열어 체험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내년 2월 말까지 여는 ‘피카소의 큐비즘 세모나라 네모세상’전에서는 1907~1938년 피카소가 그린 그림 14점을 전시하고 ‘분석의 방’‘콜라주 방’‘스폰지 방’‘관찰의 방’‘거울의 방’ 등 큐비즘의 특성을 드러내는 5개방을 마련해 아이들이 큐비즘을 이해하도록 돕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