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일 등락 끝에 닷새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수급상 두드러진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그 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철강, 조선 등의 업종이 분전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4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지수가 떨어진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며 "미국 증시 역시 기술적 반등이 이뤄질 만한 시점이어서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반등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시장에서 유로화 강세, 달러화 약세가 나타난 것도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유럽 등 불안한 해외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추세적인 강세를 점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농업은행 상장에 따른 물량 부담과 스페인 채권 만기 등의 이슈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8일인 옵션만기일 부담도 만만치 않다. 프로그램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매수차익잔고가 8조원에 달해 옵션만기 때 청산 물량이 증시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을 염두에 둔 투자에 나서거나 최근 빛을 보고 있는 조선, 철강, 내수주 등에 대한 선별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 팀장은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감안하면 관망세로 판단해도 무방하다"며 "기관이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기관의 매수가 집중되는 철강, 운수장비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게 필요할 듯하다"고 조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