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려지거나 방치된 폐휴대폰에서 금속자원 1t 수거

부산시는 무심코 버려지거나 장롱 등에 방치된 폐휴대폰의 수거 및 재활용을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간 ‘폐휴대폰 수거 공동캠페인’을 추진한 결과, 폐휴대폰 9만여대를 수거해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5000여만원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1대의 폐휴대폰에는 금이 평균 0.034g, 은 0.2g, 구리 10.5g, 기타 팔라듐 등 희귀금속이 함유돼 금 추출량으로 단순 환산해보면 약 3.4kg으로 1돈자리 금반지 906개(1억8000만원 상당)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달말 한국전자 산업환경협회 주관으로 추첨을 통해 LCD-TV, 노트북,디지털카메라, MP3 등 7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나누어 주고 우수 자치구·군에는 상사업비를 교부할 예정이다.

모아진 폐휴대폰은 한국전자산환경협회에서 8월경 공개입찰 등을 통해 매각한 후 수거함 제작 등 일부 소요비용을 제외하고 얻어지는 수익금은 수거주체가 지정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폐소형전자제품 등 시민들의 일상생활 주변의 소중한 폐자원의 가치에 대한 인식확산에 크게 기여한 것 같다”며 “올 하반기부터 폐휴대폰을 포함한 폐소형전자제품 등 다양한 생활주변 폐금속자원의 상시수거체계 구축 등 재활용 시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