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임차 헬기가 추락한 지 11일 만에 또 산불 진화에 투입된 노후 임차 헬기가 추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1명이 사망했다.6일 오후 3시 41분께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서 난 산불진화 작업에 나선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A(74)씨가 숨졌다.불을 끄기 위해 투입된 헬기는 산불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헬기에는 조종사 A씨 1명이 타고 있었다. A씨는 1981년부터 44년간 헬기를 조종한 베테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소속으로 25년간 헬기를 조정했고 2017년부터 대구 동구의 임차 헬기 조종에 투입됐다.경찰과 관계 당국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특히 사고 헬기는 44년 된 노후 헬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동구청 임차헬기로 생산된지 44년 된 벨(BELL) 206L 기종이다.앞서 지난달 26일 낮 12시 34분께 경북산불 진화에 투입됐던 강원도 임차 헬기 역시 1995년 7월 생산돼 30년 가깝게 운항했다. 해당 헬기 역시 추락하며 70대 조종사 1명이 사망했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매장에서 드시려면 지금부터 두 시간 기다리셔야 합니다.”윤석열 대통령 파면 후 첫 주말인 6일 ‘베이글 맛집’으로 알려진 런던베이글뮤지엄 서울 안국점 입구에는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빠르게 올라간 대기 번호는 한 시간 만에 386번까지 치솟았다.윤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로 몸살을 앓았던 안국동과 광화문 일대에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4개월 가까이 이어진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끝나면서 관련 집회 및 시위도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다만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리는 윤 전 대통령 지지단체의 집회는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어서 경찰은 경계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집회에 몸살 앓던 도심…활기 되찾아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인 지난 4일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주변 150m에 설치된 4m 높이의 플라스틱 가벽과 경찰버스 차벽이 이날 상당부분 철수했다. 경찰이 일반인의 헌재 진입 자체를 막았던 ‘진공 상태’가 해제된 것이다.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북촌 일대를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 수백여 명은 모처럼 봄나들이를 한껏 즐겼다. 한복을 입고 골목에서 연신 셔터를 누르던 일본인 관광객 기시다 마유(26)는 “안국역 인근 통제가 심하다는 얘기를 듣고 한옥 거리 사진을 못 찍을까 봐 마음을 졸였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재동초·덕성여고 등 탄핵 선고 당일 휴교한 학교도 월요일인 7일부터 정상 등교가 시작될 예정이다.주변 상인도 상권 회복 기대를 내비쳤다. 헌재 인근 빵집에서 일하는 박모씨(34)는 “매일 1
대구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임차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한 명이 숨졌다. 지난달 26일 경북 의성 산불 현장에서 임차 헬기가 추락한 지 10여 일 만에 또 사고가 발생했다.6일 경찰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3시41분께 서변동 야산에서 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다가 산불 현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헬기는 대구 동구청 임차 헬기로 추락 당시 조종사 한 명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종사 A씨(74)는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사고 헬기는 1981년 제작된 벨(BELL) 206L 기종이다. 44년 된 노후 헬기라고 동구청은 밝혔다. 이날 산불 진화에는 모두 5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경찰과 관계당국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12분께 발생한 산불은 한 시간여 만인 4시18분께 진화됐다.산불 진화 작업 중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지난달 26일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강원 인제군 임차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사고 헬기를 몰던 박현우 기장(73)이 순직했다. 당시 박 기장도 혼자 헬기를 운행하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추락 헬기는 S-76A 기종으로 1995년 생산돼 30년 가깝게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정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