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텃밭 코닝클래식 1일 개막

`이대로 밀릴 수는 없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군단이 우승 사냥을 시작한다.

수년간 LPGA 투어에서 막강한 실력을 뽐내온 한국 선수들은 유난히 7월부터 연승을 기록해 더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상반기에 3승을 합작했지만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4승, 크리스티 커(미국)가 2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판도를 뒤집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한국 선수들이 더욱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7월의 첫 대회는 1일(한국시간) 저녁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6천428야드)에서 열리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으로 시작한다.

198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무려 7승을 올렸다.

이 중 박세리(33)가 다섯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했고 김미현(33)이 2006년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이은정(22)이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라 한국인 챔피언 계보를 이어갔다.

올해는 박세리가 출전하지 않아 아쉽지만 신지애(22.미래에셋), 김송희(22.하이트), 최나연(22), 박인비(22.이상 SK텔레콤) 등이 출전해 우승컵을 노린다.

특히 신지애는 맹장 수술을 받고나서 출전한 지난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샷 감각을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우승한 뒤 아직까지 L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는 신지애가 미국 대회 첫 승과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는 랭킹 1위에 올라선 커와 2위 미야자토가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준비하느라 모두 출전하지 않아 신지애로서는 1위 자리를 탈환할 좋은 기회다.

또한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한차례만 빼고 모두 톱10에 입상한 김송희가 이번에는 생애 처음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