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9일 LED TV가 예상보다 빠르게 미국 시장에서 대중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LED 업체들이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ED TV의 대중화가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LED 업체의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프라이스의 경우 전체 TV에서 LED TV 비중이 50%를 웃도는 등 LED TV의 북미시장 침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있으며 그 이상으로 소니와 LG전자가 뒤따르고 있어, 경쟁적인 LED TV 마케팅은 북미 수요를 강하게 견인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삼성전기LG이노텍은 높아진 LED 실적 기대감 이상으로 업황 호전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TV 가격 인하가 지속되는 반면, 패널 및 부품 가격은 그대로여서 TV 제조사들의 마진 희생은 불가피해보인다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소니의 경우 브랜드 TV로서는 최저 수준의 가격을 주도하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마진 압박이 동반되는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ED TV 비중은 예상대로 빠르게 높아질 것이나, 상대적인 수익률 개선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마트폰 비중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익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이폰4 등장으로 스마트폰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양사의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할인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수익성 부진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