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개발 · 재건축 조합 4곳이 이번 주말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서울 3개 단지와 인천 1곳이 조합원 총회를 열고 건설사를 뽑는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 응암2 재개발구역과 효창4 재개발구역,개봉4구역 재건축단지 등 3곳과 인천 산곡도심재개발구역에서 19일 각각 공사를 맡길 건설사를 선정한다.

총 2200여채의 대규모 아파트를 짓게 될 응암2구역에서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이 수주전을 펼친다.

이들 업체가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현대건설 359만원,대림산업 427만3000원,롯데건설 392만9000원 등이다. 이전부터 수주작업을 벌여온 현대건설과 후발로 뛰어든 대림산업의 2파전 양상이 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117 일대에 아파트 178채를 짓는 효창4구역 재개발구역에서도 같은 날 롯데건설과 쌍용건설이 수주 경쟁을 벌인다. 5년 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사업 지연과 조합 내분으로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돼 시공사를 다시 뽑게 됐다. 공사비는 쌍용건설이 400만원,롯데건설이 405만8000원을 써냈다.

아파트 408채를 짓는 개봉4구역 재건축 단지에서도 한화건설 동부건설 한진중공업이 한판 경쟁을 치른다.

인천 산곡 도심재개발구역에서는 현대 ·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한화건설,쌍용건설 등이 맞붙는다. 인천시 부평구 87의 903 일대 노후 주거지역에 2056채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조합에 제시한 공사비는 현대 ·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373만원,한화건설 382만원,쌍용건설 376만원 등으로 예상 공사비만도 5348억원에 달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