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거포로 자리 잡은 김태균(28.지바롯데)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 10만표를 돌파하면서 1루수 부문 1위를 질주했다.

김태균은 14일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 운영위원회가 발표한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11만1천649표를 얻어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3일 1차 집계에서 2만3천712표로 1위에 오른 김태균은 열흘 동안 9만표 가까이 더 얻은 셈이다.

2위 고쿠보 히로키(소프트뱅크, 6만4천597표)와는 여전히 두 배 가까운 차이로 크게 앞서 있다.

또 센트럴리그 1루수 1위에 오른 요미우리의 인기 스타 다카하시 요시노부(8만1천437표)보다도 3만표 넘게 앞설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13일 인터리그를 마친 김태균은 현재 리그 타점 1위(61점)를 달리면서 홈런은 16개를 날려 1위 호세 오티스(소프트뱅크)에 1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타율은 0.292다.

김태균은 지금 같은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무난하게 올스타에 뽑힐 것으로 보인다.

1루수 부문 2위인 고쿠보는 홈런 10개, 타점 37개에 타율은 0.266에 그치고 있어서 김태균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크게 떨어진다.

지금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임창용(야쿠르트)이 지난해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팬이 뽑은 올스타의 영예를 안았다.

이승엽(요미우리) 등은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을 뛰었다.

양대리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수는 센트럴리그 선발 투수 부문 1위의 마에다 겐타(히로시마)로 14만7천862표를 획득했다.

이번 시즌 부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마무리 부문에서 5위(3만306표)에 그쳤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외야수 부문의 이나바 아쓰노리(니혼햄)가 가장 많은 14만1천420표를 얻었다.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내달 2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1차전이 열린다.

2차전은 24일 니가타의 하드 오프 에코스타디움으로 옮겨서 펼쳐진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