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이스전에 활용…경기마다 응원방법 바꾼다

월드컵축구 첫 경기인 그리스전을 맞아 길거리응원이 펼쳐지는 삼성역사거리와 서울광장에는 온통 붉은색 응원도구가 등장할 전망이다.

붉은악마 서울지부가 `친환경·에너지 절약' 응원을 목표로 참가자들한테 붉은 쓰레기봉투를 준비하도록 요청했기 때문이다.

서울지부 관계자는 11일 "그리스전의 응원콘셉트를 붉은색 봉투를 이용한 응원 및 청소로 잡았다"고 밝혔다.

길거리 응원에 참가할 때 붉은색 봉투를 가져와 응원도구로 사용하다가 경기 종료 후 주변의 쓰레기를 담아 지정된 장소에 버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응원에 참여하는 대부분 시민이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길거리로 나올 계획이어서 삼성역 사거리와 서울광장에는 거대한 붉은 물결이 다양한 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현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환경부의 `Green is Victory' 캠페인에 동참하는 뜻에서 고안했다"며 "열정적인 응원은 물론 철저한 주변청소로 성숙한 응원문화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지부는 이후 나이지리아전, 아르헨티나전 등이 열리면 그때마다 독특한 응원콘셉트를 정해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시민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한층 고조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