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1일 하이닉스에 대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여전히 좋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의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며 "메모리 경기 호조로 올 2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 분기대비 6%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올 2분기 연결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983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이 급성장하면서 모바일 D램의 용량이 크게 증가해 3분기에는 공급부족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량물량부담(오버행)도 무난히 극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주관리협의회에 소속되지 않는 예금보호공사의 보유주식 440만주에 대해 블록세일 루머가 돌고 있는데, 정부기관 물량이고 시기도 좋지 않아 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올 하반기에 매각하기로 예정된 채권단의 잔여지분 5%의 물량도 분기실적의 증가 등으로 충분히 극복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30나노D램 공정전환과 20나노NAND 공정전환은 기술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내년 메모리 공급증가율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