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 봉준호와 '피겨 여왕' 김연아 등이 모범납세자로 선정됐다. 3일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은 '제60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납세와 세정협조에 기여한 569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연 기념식 행사에서 "모범 납세자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라며 "사회적으로 마땅한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우대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예고했다.이어 "국민 여러분이 내신 소중한 세금을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며 "'성실 납세가 최고의 애국'이라는 자부심을 지켜드리겠다"고 강조했다.훈장은 성광벤드 안재일 대표이사(금탑 산업훈장) 등 9명, 포장은 경우전기 김한정 대표이사 등 12명이 받게 됐다.대통령 표창은 TJ미디어 윤나라 대표이사 등 23명, 국무총리 표창은 영화 제작사 오프스크린 대표이사인 봉준호 감독 등 25명에게 각각 수여됐다.봉 감독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등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성실납세로 국가 재정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표창은 김연아와 방송인 김성주 등 50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이 밖에 배우 고창석은 국세청장, 배우 오연수는 지방국세청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한편, 모범납세자로 선정되면 세무조사 유예 등 세정 우대 혜택을 받는다. 철도 운임·의료비 할인, 대출금리 우대 등 사회적 우대 혜택도 있다.이날 5개 기업은 고액 납세를 통해 국가재정에 기여한 공로로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국세 3천억원 탑'은 NH투자증권, 삼성바이오로
지난 해 이후 약세를 지속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크게 약화됐던 달러가 이번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급등하며 다시 살아났다. 달러의 이번 상승은 종전과 달리 미국이 셰일 석유 덕분에 석유 순수출국이 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3일(현지시간) 유럽 시장에서 ICE달러지수(DXY)는 99.197로 0.8% 상승했다. 전 날 0.9% 오른데 이어 이틀 연속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해 8월초 장중 한 때 100을 넘어선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 날 로이터 뉴스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 이후 달러의 급등은 전통적인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는 다르며 에너지 부문의 영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한 후로 미국 달러는 시장의 불안과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약세를 보여왔다. 이는 미국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워낙 크고 미국내외의 정치적 혼란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달러가치하락 거래(debasement trade)가 확산됐다.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지위는 거의 끝난 것처럼 평가돼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달러의 위상은 유지하되 무역 상대국이 인위적으로 통화 가치 하락을 조작한다면서 수년간 지속된 달러 강세를 달러 약세로 돌리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세계적인 정치 또는 금융 스트레스 시기에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다는 것이 이미 미국 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한 외국 투자자들의 행태도 변화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로이터는 이번 달러의 상승은 예상되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가장 타격을 입을 경제권의 통화에서 벗어나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가깝다고 지적했다.즉 달러화보다 더 안전자산으로 많이 거래되는 일본 엔화가 이란 공습이
"오르기 전에 얼른 주유하러 왔죠."3일 오후,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인근 한 주유소 앞은 평소보다 더 붐볐다. 식당으로 향하던 차들 사이로 주유를 기다리는 차들이 길게 늘어섰고, 주유소 진입로를 지나 끝 차선 도로까지 줄이 이어졌다. 주유기 앞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직원들은 쉴 새 없이 차량을 안내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잠시라도 빈 공간이 생기면 곧바로 다른 차량이 파고들었다.이곳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75원. 인근 지역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가격 안내판 아래로 차량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지금이 제일 싸다"는 말이 오가듯 운전자들의 발걸음은 주저함이 없었다.이곳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오늘은 점심시간인데도 계속 차가 밀린다"며 "중동 사태 뉴스가 나온 뒤로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을 안내하던 손짓을 멈추지 않은 채 "평소보다 체감상 확실히 많다"고 덧붙였다.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국내 기름값도 뒤따라 오를 수밖에 없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넣어야 한다"는 심리가 빠르게 퍼졌다.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미리 채워두자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차 안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직장인 이모 씨(30)는 "연휴에 주유하려다가 기름이 좀 남아서 미뤘는데, 뉴스를 보니 무조건 오를 것 같아서 풀로 채우러 왔다"며 "친구는 연휴에 1600원대 초반에 넣었다는데 지금은 곧 1700원이다. 조금만 더 빨리 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