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제일모직에 대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95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1% 증가하는 등 3개 사업부문 모두 양호할 전망"이라며 "3부문 추정 영업이익은 화학 320억원(1분기 234억원), 패션 270억원(246억원), 전자재료 360억원(3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화학부문은 제품단가 인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4~5월 평균 ABS 제조마진(1개월 Lagging)이 톤당 680달러로 전분기(605달러) 대비 개선되고 있다"며 "6월 시황이 변수이나 6월 ABS 제조마진이 최소 톤당 600달러 이상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 화학부문 추정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재료부문도 IT 패널 수요호조 영향으로 2분기 영업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그는 "TV 편광필름(3라인) 매출은 3분기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TV용 편광판 매출은 제일모직의 외형 이외 수익개선(영업이익률 1%P 상승)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제일모직의 분기평균 영업이익이 약 1000억원 수준으로 한 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애너리스트는 "제일모직이 최근 그룹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가지고 있는 수처리(삼성전자-폐수, 제일모직-필터, 엔지니어링-플랜트) 사업을 비롯한 2차전지 분리막, 도광판 등 신규사업 대한 구체적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진출은 향후 중기적으로 동사가 IT 소재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강력한 먹거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 주가급등이라는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일모직 기존제품의 양호한 수익성과 높은 성장성이 확보된 신규 비지니스에 의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