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문자에 대한 심각성을 알아보는 기획리포트 두번째 시간입니다. 최근 스마트폰이 확산되는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스팸도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구나 외국산 스마트폰의 경우 단말기 자체에서 스팸이 차단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내 이용자만 50만명이 넘어선 트위터. 최근 기업들이 너도나도 트위터를 통해 광고활동에 나서면서 또다른 스팸 공해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다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트위터 광고성 메시지는 시도때도 없습니다. 문제는 불법 스패머들이 앞으로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재훈 통합LGT 스팸담당파트장 '기존의 SMS, MMS가 아니라 트위터 등을 통해서 스마트폰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거고 그런 부분을 감안해 계속 연구하고 있다." 그림이나, 음악파일 등을 첨부해 발송되는 멀티미디어 메시지 형태의 스팸문자가 얼마전 부터 크게 늘고 있다는 것도 걱정입니다. 자칫 첨부파일을 통해 스마트폰이 해킹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멀티미디어 메시지 스팸차단 서비스는 현재 통신사 가운데 통합LG텔레콤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재훈 통합LGT 스팸담당파트장 "정말 악의적인 목적으로 상대방의 스마트폰에서 이뤄지는 금융거래를 해킹한다던지 아니면 악성 바이러스를 침투시켜 불특정다수에게 피해를 준다던지 이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대기업들은 스마트폰을 앞세워 모바일오피스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기업주요정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외국산 스마트폰의 경우 단말기 자체에서 스팸이 차단되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출시 6개월만에 국내 판매 70만대를 돌파하며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한 아이폰. 하지만 아이폰에는 국내 일반폰에도 있는 스팸번호 등록기능이 없습니다. 또 국내산 최신 휴대전화에는 대부분 탑재돼 있는 스팸간편신고 서비스도 되지 않습니다. 모토로이나 디자이어 같은 외산 스마트폰들 역시 이런 기능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통신사들은 판매에만 열중하고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고민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입니다. 박광진 한국인터넷진흥원 본부장 "외국산을 갔다가 보급하는데만 신경을 쓰다보니까 그런 것들이 소홀해진거 같고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 만든다고 하는데 기왕이면 국내 제조업체와 똑같이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올해 국내에선 4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스팸문자에 시달리고 있는 고객에 대한 통신사들의 배려, 그리고 정부의 한발 앞선 방지책이 스마트폰 강국으로 가는 또다른 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나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