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자기 적성과 재주를 살려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면 얼마든지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습니다.”

윤흡 (주)한백 대표(55)는 “기능인도 부단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항상 진취적 사고를 하며 자신의 일에 몰두하면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변화를 꾀하게 된다”며 “그러다 보면 자신만의 기술을 갖게 되고 개발자로서의 자부심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흡 대표는 한국전력공사의 최고전압인 765KV의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세계 최초의 지중 배전선로 무정전 공법을 개발,연관 사업의 발전과 시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이에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5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윤 대표는 중학교 졸업 후 직업훈련소 전기과에 입소해 6개월 후 전기회사에 취직을 시작으로 일을 시작했다.당시 3년차 직원 월급이 3000원이던 시절 부지런히 일한 댓가로 입사 후 첫 달 6000원의 월급을 받기도 했다.이후 15년간 모은 돈으로 (주)한백을 설립,현재 직원 80여명에 연매출 150여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윤 대표는 땅을 파지 않고 전기관 관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비굴착 도통공법’,정전을 시키지 않고 지중 변압기를 바꾸는 ‘지중 무정전공법’ 등 개발을 통해 한국전력공사의 전체 작업정전 시간을 감소시켜 연간 3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해외사업에도 눈을 돌려 지난해 12월 방글라데시서 400억원짜리 공사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윤대표는 다른 회사에서 일하다 전기안전사고를 당한 1급 장애인을 고용하고 장학사업 지원, 사내 나눔회 활동, 봉사단체 기부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