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7거래일 만에 반등해 460선을 회복했다.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04포인트(2.90%) 오른 463.00에 장을 마쳤다. 다만 전날 하락분(-5.54%)에는 못 미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면서 454.56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한때 450.30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장중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점차 오름폭을 늘려 4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 물량을 크게 늘려 146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고, 연기금도 5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장중 매도 우위를 나타낸 기관은 1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장 막판 매도 물량을 늘려 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종별로 반도체가 5% 넘게 뛰었다. 출판·매체복제, 운송장비·부품, IT(정보기술) 하드웨어, IT부품 등도 4% 넘게 상승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추가라인 장비 발주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LIG에이디피가 12% 넘게 올랐고, 주성엔지니어링, DMS, 참앤씨 등 역시 4∼9% 뛰었다.

아이리버가 LG디스플레이와 전자책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와 함께 전자책 관련주들 역시 예스24와 인큐브테크, 예림당 등이 4∼7% 가량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하락폭이 컸던 데 따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지만, 상승폭과 수급주체들의 동향에 비춰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데 따른 눈치보기 장세가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그동안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IT(정보기술)·자동차 관련 부품, 장비주 등이 반등장에서 역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에도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상한가 22개 종목을 비롯해 7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182개 종목이 내렸다. 5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