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기업과 동포에 도움을 주자"라는 철학으로 1926년 설립된 국내 최대 제약사다. 지난 84년 동안 의약품 및 생활용품 등의 질 좋은 제품을 생산,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국가 보건복지에 힘써왔다는 자부심이 드높다.

유한양행은 영양제 '삐콤씨'와 '안티푸라민' 등 대표적인 제품뿐 아니라 국내 신약 '레바넥스'와 같은 전문의약품을 만들고 있으며,해외 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유한양행이 견조한 기업 경영을 할 수 있는 것은 안정적인 재정과 한 분야만을 꾸준하게 집중하는 응집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제약사 중 최고의 브랜드파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2002년 실시한 브랜드파워 순위에서 국내제약사로는 단연 1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창업 이후 꾸준히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 우수의약품 생산을 기업의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고 있다. 내부 품질관리 규정을 약사법에서 요구하는 기준보다 훨씬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자랑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및 생산설비 강화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2005년 경기도 기흥에 연면적 2만4000㎡(7260평) 규모의 국내 제약업계 최대 크기의 중앙연구소를 준공했다. 또 오창산업단지 내에 설립한 유한양행 오창공장은 우수약품 제조 및 품질 기준(KGMP,Korean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을 충족시킨 최신식 설비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은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 일찍부터 눈 뜬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유한의 최대주주인 유한재단은 유한의 이익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장학사업,재해구호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에서 얻어진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되돌려야 한다는 기업의 사회에 대한 책임이 유한의 사회공헌활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이고, 단지 그 관리만을 기업인이 할 뿐'이라는 창업자의 신념이 반영된 결과다.

유한양행은 최대주주인 공익재단 유한재단과 유한학원 양 기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양 기관은 배당을 통해 받은 이윤을 사회 봉사활동을 위해 쓸 수 있도록 구조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시스템에따라 유한은 지속적으로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음은 물론 주주보상정책의 일환으로 매년 5~10%의 무상증자를 실시, 실질적인 '주주중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장수 기업들은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회사 생존의 근간으로 삼아 왔다고 한다. "사람이 기업을 만들고 기업이 사람이다"라는 유일한 박사의 말처럼 유한양행은 종업원이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조해왔다. 이는 유일한 박사가 기업의 경영권을 그의 아들이 아닌 공채 출신 사원에게 이양, 국내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도한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창립이래 단 한 번의 노사분규가 없었다는 것도 사원들의 주인 정신이 그 밑바탕에 있다고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