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경쟁은 나중 문제다.지금은 서로 호흡을 맞춰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고 8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골을 터트린 박주영(모나코)이 주전경쟁보다 공격수들의 원활한 콤비 플레이를 완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주영은 24일 일본 사이타마시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한일전에서 1-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45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페널티킥 골을 넣으면서 2-0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1골)과 청소년대표팀(4골)을 합쳐 5골을 넣었던 박주영은 성인대표팀에서 자신의 한일전 첫 골을 터트리며 '일본 킬러'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박주영은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허벅지 통증도 전혀 없다"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누가 공격수로 나설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공격수끼리 서로 스타일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에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후반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담당한 기성용(셀틱)은 "한일전에서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아직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는 않았다. 아직 평가전이 두 경기나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4-2 전술보다 4-2-3-1 전술을 쓸 때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며 "이청용(볼턴)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함께 공격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전한 이근호(이와타)도 "재미있는 경기였다. 코칭스태프로부터 좌우 측면에서 활동 공간을 늘리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내가 공간을 비워도 염기훈(수원)이 잘 막아줘서 믿음을 가지고 뛰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나만의 장점이 있는 만큼 공격수 경쟁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며 "장점을 살리면서 공격수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이타마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