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섀시 부품 생산업체인 만도[060980]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만도는 공모가 8만3천원보다 높은 9만7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코스피지수 급락에 9만5천원까지 밀렸다.

주가는 그러나 거래량 급등과 함께 상승 흐름을 타더니 14.95% 오른 11만1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보다 34% 높은 수준이다.

이날 거래량은 478만주, 거래대금은 4천871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조30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다.

만도가 강세를 보인 것은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이라는 위상에 비해 공모가가 싸다는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매출처 다변화 등을 통해 글로벌 부품업체로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삼성증권은 "공모가가 올해 주가수익비율의 7.5배에 해당해 기존 상장 부품사의 6.9배를 웃돌지만 기존 부품업체 대비 프리미엄 거래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만도가 섀시 중에서도 조향, 현가, 제동장치를 모두 생산해 이익의 질과 안정성이 우수하고 국내 시장점유율이 40%를 웃돌아 독과점적 위치를 향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만도가 현대차그룹과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높은 매출 의존도를 개선하기 위해 GM, 포드, 르노 등 매출처 다변화 노력을 지속, 올해 해외 업체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