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재배면적의 80% 피해 입어..정부지원 건의

올봄 잦은 이상기온에 따른 전남지역 조생종 양파 피해 면적이 1천여ha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 조생종 양파 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조생종 양파재배 면적의 78.2%인 1천212ha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 피해면적은 고흥이 459ha로 가장 많았고 무안 296ha, 해남 182ha, 장흥 99ha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양파 생육기에 내린 잦은 비로 인한 습해와 이상저온으로 인해 생육이 저조하고 잎끝 황화현상까지 발생해 수확량이 예상치인 7만7천t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농가별로는 30% 미만의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농가가 592.8ha(49%)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30-50% 피해를 입었다는 농가는 287.4ha(24%), 50% 이상 피해를 입었다는 농가도 331.8ha(17%)나 됐다.

전남도는 이상기온으로 인한 조생종 양파 피해가 도내 대부분의 재배면적에서 나타남에 따라 농업재해복구지원에 따른 복구비를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그러나 조생종과 중.만생종을 포함한 올해 양파재배면적이 크게 늘면서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을 우려했으나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격한 가격등락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피해가 나타난 조생종 양파 외에도 밭작물과 과수 동해피해로 인한 피해상황을 조사해 정부차원의 복구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