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붕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로화가 리먼 사태 이후 최저로 하락했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로화는 이날 오전 7시18분 현재 2008년10월 이후 가장 낮은 1.2338달러를 기록중이다. 엔화에 대해 3주연속 하락세로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 추세이다. ANZ내셔널뱅크의 쿤 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지도자들이 단일 통화에 대한 신뢰를 재고하는데 실패했다는 사실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시장은 유로존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긴축정책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중앙은행(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8년10월 이후 금융시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며 “유로화 사용 국가들은 재정감축에 있어 비약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리스와 포르투갈과 같은 고부채 국가들로부터 채권을 사기로 한 결정을 적극 지지하기도 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