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7일 GKL에 대해 중국인 방문객수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중국의 인구수준과 경제발전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인 방문객의 증가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 방문객수와 드랍액(외국인이 환전소에서 원화 칩으로 바꾼 액수) 증가에도 불구, 홀드율(고객이 칩으로 바꿔간 금액 가운데 카지노 측이 확보한 비율)이 하락한데 따른 우려가 최근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얘기다.

정 연구원은 중국인 방문객수의 확대에 특히 주목했다. 작년 1분기 3만3000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방문객수가 작년 4분기 4만5000명까지 늘었고, 지난 1분기에는 5만7000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그는 "GKL은 한국에 있는 중국 내수주나 다름 없다"고까지 했다.

정 연구원은 "GKL의 주력은 아직도 일본인 방문객이나, 조만간 중국인 방문객이 주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 방문객의 경우 정켓(계약게임)을 통한 VIP 비중이 높아 GKL의 수익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VIP의 경우 일반 방문객보다 드랍액은 많지만 홀드율이 낮은데, 이때문에 외형은 커지겠지만 홀드율은 예전 수준만큼 회복되긴 힘들 것이란 진단이다. 키지노 입장에서 바카라와 블랙잭의 승률은 각각 1.2%와 1.5% 수준인데, 슬롯머신의 경우 10%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는 "홀드율이 14.5~15% 수준에 안착할 것 같다"며 작년 홀드율 16.2%에 미치지는 못하겠으나 지난 1분기 홀드율 13.8%는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GKL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8%와 13.7% 증가한 5417억원과 147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