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원유 유출과 관련한 소송의 불확실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양정동 연구원은 "미국의 한 수산물 유통업체가 멕시코만 기름유츌 사건과 관련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트랜스오션, 헬리버튼 등 관련 업체에 5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며 "전날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장중 한때 5% 가까이 하락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에 법적 책임은 없다는 판단이다. 양 연구권은 "문제가 된 시추설비의 차단밸브 공급자는 현대중공업이 아니다"라며 "또 시추설비의 납품은 10년 전에 이뤄졌고 보증기간은 1년에 불과해 설령 현대중공업에 일부 귀책사유가 있었다고 해도 법적 책임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송을 제기하는 입장에서는 많은 회사를 법정에 세울수록 많은 것을 얻어낼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현대중공업이 소송 대상에 포함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소송은 불확실성의 원인이 되지만 이는 우량주를 서서히 매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