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허종구 전 조세심판원장 퇴임 이후 공석이던 조세심판원장에 백운찬 기획재정부 재산소비세정책관(54 · 사진)을 임명했다. 백 신임 원장은 행시24회 출신으로 재정부 소득세제과장,조세정책과장,관세정책관,재산소비세정책관 등 세정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실무형 조세전문가'로 꼽힌다.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A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40분쯤 수원시 권선구 매탄동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소지 중이던 흉기를 꺼내 택시 가림막과 좌석 등을 여러 차례 내리찍는 등 택시 기사 60대 B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놀란 B씨는 곧바로 택시를 인근 지구대로 몰고 가 경찰에 신고했다.A씨는 흉기를 지구대 화단에 버리고 달아나려다 곧바로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이에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485명으로부터 이자 9억9000만원을 뜯어낸 불법 대부업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유효제 부장검사)는 2021년 10월~2024년 4월 채무자로부터 제한이율을 초과한 이자 9억9000만원을 수수·은닉한 혐의(대부업등의등록및금융이용자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이자를 깎아주는 조건으로 채무자로부터 넘겨받은 차명계좌와 대포폰 등을 활용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마포경찰서는 A씨를 263명 상대로 2억9000만원 상당의 불법이자를 수수하고 채무자를 협박한 혐의(대부업법 위반, 채권추심법 위반)로 구속·송치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후 보완 수사를 통해 A씨가 추가 222명으로부터 이자 7억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검찰은 "확인된 범죄수익에 대해서 추징보전 등을 통해 범죄 수익을 환수할 예정"이라며 "취약 계층을 상대로 한 불법사금융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징보전이란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피의자가 범죄로 얻은 이익이나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시키는 절차다.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국내·외 불교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뉴진스님'이 삼성전자 노조를 찾는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회사 창립 이후 두 번째로 진행하는 쟁의행위 자리에서 공연을 펼치기로 한 것. 뉴진스님 등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젊은 노조원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달 24일 오후 1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차 쟁의행위를 진행한다. 이번 쟁의행위는 문화행사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불교계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다. 뉴진스님은 최근 불교 교리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풀어낸 공연을 선보이면서 국내·외 불교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전삼노는 최대한 많은 직원과 노조원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문화행사 방식으로 2차 쟁의행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가족들이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나 월중 리프레시 휴가일에 행사를 진행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삼노는 지난달 경기 화성 삼성전자 DSR 타워에서 창사 후 첫 쟁의행위 당시 팝밴드 공연을 열어 예상보다 많은 인원을 끌어모았다. 당초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500~2000명이 모였다. 전삼노는 2차 쟁의 홍보를 위해 전국 사업장을 찾아 '전삼노 굿즈(에코백)'을 배포하는 등 비노조원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석식 간담회를 열고 일반 노조원과의 소통 자리도 연달아 진행했다. 노조원을 상징하는 '노조 조끼' 대신 모자·반팔티·에코백 등의 굿즈를 착용하도록 권고하는 것도 기성 노조와 구분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