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내년 총회의 의장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오는 4일 한국을 유럽부흥개발은행 차기 총회 의장국으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라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한국의 차기 총회의장국 지명은 14~1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개최되는 2010년 EBRD 연차총회에 상정되며 총회에서 의결될 경우 확정된다. EBRD는 2개 부의장국으로 보스니아·헤르테고비나와 포르투갈을 지명할 예정이다. 차기 의장국은 2011년 EBRD 연차총회(2011년 5월 카자흐스탄 개최 예정)를 주재하는 등 올해 연차총회 이후부터 내년 연차총회까지 1년간 총회를 대표하게 된다. 총회는 EBRD 운영과 관련된 최고 의사결정기관으로 회원국 신규가입과 자본증자, 협정문 개정 등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 1991년 유럽 지역 개도국을 돕기위해 설립된 EBRD는 유럽 국가와 한국을 포함한 역외국가 등 모두 60개국이 회원이며, 우리나라 지분은 1.01%이다. 한국이 차기 의장국으로 확정될 경우 비유럽국가로서는 처음으로 EBRD 의장국을 수임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