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전격 방중..방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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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중국 단둥을 거쳐 오전 9시 40분(한국시간 오전 10시 40분)께 다롄(大連)에 도착했다.
특별열차편으로 다롄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 일행이 리무진을 포함한 의전차량 20여대 나눠타고 시내 중심가인 푸리화(富麗華)호텔로 들어가는 게 목격됐다.
김 위원장의 다롄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개발 중인 라진항 건설 계획을 비롯한 북.중 경제협력 및 대북 투자문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롄이 동북3성의 물류 중심지이고 향후 북한 라진항 개방의 벤치마킹이 가능한 곳이다.
김 위원장은 다롄에서 항만시설 등을 둘러보고 2008년 북한 라진항 1호 부두 독점사용권을 확보해 중국의 '동해 출항권'을 따낸 창리그룹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전체 방중일정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2박3일 또는 3박4일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다롄에서 1박을 할지 아니면 곧바로 베이징으로 향할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대의 관심은 그가 왜 지금 중국을 방문했느냐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을 대개 △북중 경제협력 강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외교적 전환에 있다고 보고 있다.천안함과 관련해서도 어떤 발언을 할지 초미의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의 최대 의제로 6자회담 재개를 꼽고 있다.
6자회담의 동력을 살려나가고 한반도 질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에 (양국의) 목적이 있는 것.
여기에 북중간 경제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대중(對中) 경제의존도가 75%에 가까운 북한으로서는 중국과의 경협이 (생존에) 필수적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 군사논평원이 4월 17일 밝혔듯이 '유감스럽고 불행한 사건이지만 북한과 연계됐다는 남측의 주장은 날조'라는 입장을 밝힐 것이고 자신들이 하지 않았다는 걸 후진타오 주석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가능성이 크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