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원가절감 드라이브…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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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 들어 석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감독당국이 자동차보험 원가절감을 위한 조치들을 업계에 주문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입니다.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원가절감과 경쟁기반 조성을 위한 조치들을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82.6%까지 치솟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 들어 석달째 하락세를 보이며 3월에는 73.7%까지 낮아졌습니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상보다 빨리 안정을 되찾자 지난 2월 발표한 ‘손해율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것이라곤 교통안전캠페인을 한 차례 벌인 정도가 고작입니다.
이에따라 감독당국은 '사고처리 표준서식(Claim form)'을 다음달부터 도입하라고 업계에 권고했습니다.
'사고처리 표준서식'이란 경미한 교통사고 발생시 당사자가 현장 상황을 직접 기록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사고로 인한 교통체증과 불필요한 분쟁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감독당국은 또 자동차보험 사업비 공시제도 개선도 주문했습니다.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인건비 등 3가지로 나눠있는 사업비 비교공시 항목을 세분화 하고 회사별 비교가 용이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라는 것입니다.
이밖에 보험사 홈페이지에 지급보험금 산출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가 직접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산출할 수 있게 하고, 보험료 수시공시제를 도입해 보험료 인상 또는 인하 전에 미리 알리도록 할 계획입니다.
매년 수천억원씩 적자가 쌓이고 있는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손해율 등락에 연연하지 말고 보험원가 절감과 건전한 경쟁기반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과제들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