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부업계 1위 업체인 러시앤캐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러시앤캐시가 대부업체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횡령 혐의 등에 대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유상범 부장검사)는 28일 대부업체인 A&P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 본사와 관계사 등 4개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회현동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는 등 4개 업체의 사무실 5~6곳에 수사진 30여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업무자료 일체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그룹이 최근 여러 금융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많은 돈을 쓴 것처럼 인수가격을 부풀려 회삿돈을 빼돌렸고, 인수한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룹에 속한 대부업체들의 대출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6월과 11월에 여성전문 대부업체 미즈사랑과 여신전문 금융업체 한국IB금융을 각각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미즈사랑이 160억원, 한국IB금융은 600억~700억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앤캐시는 제일교포 최 윤 회장이 지분 99.97%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수한 대부업체 미즈사랑과 여신전문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또한 신용정보회사인 예스신용정보 등에 출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그룹의 핵심 임원들이 금융사 인수와 경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사결정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등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이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러시앤캐시는 "혐의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입장을 정리한 자료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부인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