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율이 급락하자 급기야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외환당국은 과도한 원화절상 기대감에 따라 외환시장에 일방적인 쏠림 현상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쏠림 현상으로 인한 환율 급변동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그동안 환율에 대해서는 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만 밝혀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발언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성장률이 매우 좋은데다 삼성생명의 상장이 임박하고 월말을 앞두고 네고물량이 집중되고 있어 향후원화 강세기조가 더욱 세질 것을 대비해 정부는 구두 개입까지 언급하며 외환 시장에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105.5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바로 하락세로 전환해 1,103.0원까지 내려갔다 다시 소폭 반등했다. 개장 초 등락을 반복하는 등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이 강한 편이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