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뜯어낸 돈을 환치기 수법으로 중국에 빼돌린 혐의(사기 등)로 9명을 검거해 국내총책인 장모(32)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현금인출책 박모(3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칭다오의 전화사기조직과 연계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60여명으로부터 10억여원을 뜯어낸 뒤 3%의 수수료를 뗀 나머지를 환치기 수법으로 중국 조직책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총책과 통장.자금 관리책, 현금인출책, 송금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이다 지난 20일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통장 모집책들의 접선 현장을 덮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중국 현지에서 국내 조직원을 관리하며 콜센터 역할을 한 한국인 마모(29)씨 등 2명의 뒤를 쫓는 한편 장씨 등이 편취금을 건넨 환치기 조직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