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흐름 지속" 전망…"조정시 매수" 권고

다음 달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예상보다 탄탄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기대감이 더해지는 모습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증권사들은 5월 코스피지수 상단을 1,800선으로 예상한 가운데 일부 증권사는 1,900선까지 상승 가능성을 열어놨다.

증권사들은 ▲ 글로벌 경기확장 지속과 경기지표 개선 ▲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 저금리 ▲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 ▲ 여전히 매력도가 높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등을 들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밴드 하단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실적 턴어라운드, 펀드 환매 감소와 외국인.연기금의 순매수 등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5월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1,710~1,900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 박효진 연구원은 "저금리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 기업실적 호조,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는 5월에도 저점을 높여가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음 달 코스피지수 밴드를 1,700~1,840선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경기전망 상향, 기업 실적 상승세, 한국 증시의 매력도 등으로 5월 증시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밴드를 1,650~1,830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도 다음 달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각각 1,680~1,800과 1,600~1,800으로 제시했다.

HMC투자증권도 1,650~1,820선을 예상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의 상승 흐름이 11주 연속 계속되는 등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과 지수가 이미 예상 밴드의 상단 부분에 접근한 점, 중국의 긴축 리스크,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수급부담, 원화 절상, 남유럽 재정 리스크 등이 변동성을 자극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지수 전망 상향에도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KTB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지난 3월 이후 주가 상승 원동력이 됐던 실적 모멘텀이 1분기 실적 시즌 종료로 인해 둔화되면서 주가 상승 탄력 역시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주문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중국의 긴축 가능성, 지수 상승 시마다 불거져 나오는 펀드 환매 등 수급 불안, 삼성생명 등 기업공개 대기물량 등 리스크 요인이 불안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