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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살리기는 생명 살리기이자 지역문화 · 경제 살리기입니다. "

환경부의 시작과 함께한 개청(開廳) 직원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임채환 금강유역환경청청장이 바라보는 금강 살리기의 키워드다. 지난 2월 부임한 그는 매일 수많은 주민,관계자,전문가와 만나 토론을 벌이며 금강 살리기 사업의 비전을 나누어 왔다. 4대강 살리기를 시행하는 기관은 국토해양부이지만,금강 살리기의 실질적 조타수를 맡고 있는 임 청장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공사 현장에서 수많은 환경적 약속들이 이행되는지 현 단계에서 파악하고,환경 문제에 미리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중사중의 다단계 크로스 체크를 원칙으로 환경감시 활동을 펼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금강 수질감시 방제센터'를 발족시킨 청은 매일 2회 이상 환경지킴이 40명이 순찰과 감시활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등 혹시나 있을 오염사고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금강의 특성상 강바닥 준설을 최소화해서 탁수 등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비교적 적다. 그래서 주민들의 금강 살리기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다. 금강 살리기 사업은 금강 수계에 하수처리시설 51개소와 총인처리시설 36개소 설치를 비롯해 하수관거 정비(555㎞),폐수처리시설(27개소),축산폐수처리시설(4개소) 설치ㆍ개선 등 수질개선사업으로 추진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008년 64%였던 BOD기준 '좋은 물(3㎎/L)' 비율이 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까지 79%까지 상승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맑은 물과 어우러지는 생태 하천으로의 탈바꿈도 기대된다. 여의도 면적의 2.6배에 달하는 하천 내 경작지 2200만㎡를 생태습지로 조성하는 한편,국가하천 199㎞,6개소 지천과 2개의 도심하천도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보(洑)는 고수부지를 뺀 물길에만 설치할 예정이기 때문에 생태계 파괴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도 줄였다.

임 청장은 금강 생태 복원과 더불어 대청호 하류 대덕구 지역의 수상 레저시설 개발,공주 대백제전 등 문화 사업과 접목해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