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기업과 단체, 학교, 일반시민의 소규모 이산화탄소(CO₂) 감축분을 기증받아 UN에 등록하는 ‘번들링 청정개발체제(CDM) 등록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울산대는 교내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2기에서 발생하는 CO₂감축분 55.7t을 최근 울산시에 기증했다.

울산대는 그린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학생생활관과 산학협동관 옥상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각각 설치하고 연간 13만㎾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CO₂를 감축하고 있다.

또 절수기 도입, 화장실과 복도 절전센서 설치, 강의실 냉난방 중앙제어 시스템구축, 종이 없는 회의, 절전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번들링 CDM은 태양광 발전 등에서 발생하는 소규모 온실가스 감축량을 모아 UN에 등록하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울산지역에는 공공기관 16곳과 학교 13곳, 민간 7곳, 공동주택 1247가구 등에 총 2588㎾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있어 번들링 CDM 등록으로 상당한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