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우라늄 농축시설 추가 건설을 위해 부지 선정을 마치고 기초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 사마레 하셰미 대통령 수석 보좌관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 예정 부지를 승인했고 그의 명령으로 기초 공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이란 뉴스통신사 ILNA가 19일 전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들의 위치가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해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우라늄 농축시설 10곳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현재 나탄즈 핵 시설을 운용하고 있고 콤(Qom) 지역에 제2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 중이다.

농축 우라늄은 농축 정도에 따라 원자력 발전 연료로도, 핵무기 제조 원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핵무기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4차 제재를 부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마누체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이달 안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 가운에 미국을 제외한 14개국과 직접 접촉을 통해 핵 연료 교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서방 진영은 지난해 10월 제네바회담 이후 이란의 농축 우라늄과 서방의 핵 연료를 교환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지만, 이란 영토 내에서 동시에 교환하자는 이란의 제안을 서방이 거절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