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대학생들의 경제 지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10여개 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경 대학 NIE 강연이 대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경 대학 NIE 강연은 국내 굴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전 · 현직 관료,기업 연구소장 등이 현장에서 얻은 생생한 경험과 지식을 대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살아있는 강의로 대학가 최고의 강연으로 자리잡았다.

특강 강사로는 국내 대표 기업과 금융회사 CEO,공기업 대표,경제정책을 입안 시행한 전 · 현직 고위 관료,금융전문가,한경 기자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번 학기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공대,서강대 경영대,한국외국어대(서울 · 용인 캠퍼스),강원대와 경제연합동아리 ERL,YLC,KUSEF,KUSEA 등에서 한경 CEO 특강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 공대의 '기술경영 의사결정론'(담당교수 안현실)엔 오원철 전 청와대 경제수석,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윤종용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삼성전자 고문),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김현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민화 중소기업 호민관(벤처산업협회 명예회장),권오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민경집 LG하우시스연구소장,김명호 마이크로소프트(MS)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안현실 한경 논설위원 등이 강사로 나선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중화학 공업 육성을 진두지휘한 오원철 전 수석은 한국의 경제개발 전략과 과정 등 한국 경제의 발자취를 들려줬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발행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선정한 세계에서 최고 실적을 낸 경영인에 스티브 잡스 애플 CEO에 이어 2위에 오른 윤종용 회장은 이공계가 살아야 한국이 산다며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민화 호민관은 "기업인으로서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학생들이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느끼고 미래 기업인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고려대 공대 '시사경제를 위한 기술경영' 특강(담당교수 이지원)엔 구자균 LS산전 대표(부회장),정희용 청석엔지니어링 회장,홍학표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 대표,박길호 대양상선 부사장,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최승노 자유기업원 실장 등이 특허제도와 시사경제 · 그린 기술 등을 강연한다.

이지원 교수는 "한경 CEO 특강은 학생들이 실물경제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경영대 '회계학포럼'(담당교수 주인기)엔 이장영 금융감독원 부원장,백우석 OCI 사장,안성식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김홍기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이정조 리스크컨설팅 사장 등이 급변하는 세계 자본시장과 국제 회계기준의 최근 동향,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등을 주제로 학생들과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금융감독 강화 움직임과 관련한 이장영 부원장의 살아있는 강연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연세대 공대 '공학 시사경제'(담당교수 박희준) 과정엔 백만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맹수호 KT커머스 사장,김선대 한국신용평가 전무,현재호 테크노베이션 파트너스 대표 등이 생생한 기업 경영의 현장을 전한다.

백만기 대표변리사는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특허분쟁 같은 생생한 사례들을 많이 소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경영대 'CEO 릴레이 특강'(담당교수 김진화)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황건호 한국금융투자협회장,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박인구 동원 F&B 대표이사 부회장,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김희집 액센츄어코리아 총괄대표,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지희 포스트비쥬얼 대표,신영섭 마포구청장,한영수 한영세일즈아카데미 대표,박주병 한경 경제연구소 부소장 등이 글로벌 시대 한국 기업의 경영환경과 금융산업 등에 대해 강연한다. 이밖에 한국외대 서울과 용인 캠퍼스에선 정규재 한경 경제연구소장이 '시사경제분석'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