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에서 중대형 등 민영 아파트를 지을수 있는 택지가 6월 하순부터 민간 건설사에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와 함께 하남 미사, 고양 원흥지구에는 보금자리주택외에 민영 중소형 택지 공급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0월 사전예약을 받은 강남 세곡, 서초 우면, 하남 미사, 고양 원흥 등 시범지구 4곳 가운데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등 민영주택이 들어설 공동주택지를 오는 6월부터 민간 건설사에게 분양한다고 밝혔다. 6월 이후 분양될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의 민영주택 용지는 총 21개 필지로 1만3천578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규모다. 국토부는 당초 시범지구내 민영주택 용지를 올 10~11월께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택지부족 등으로 민간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4~5개월 가량 공급시기를 앞당켰다. 우선 6월에 공급될 토지는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 각 1개 필지씩 2개 필지다. 이들 지구는 각각 60%와 80% 이상 협의보상이 진행돼 보상이 완전히 끝나기 전이라도 택지 선수공급이 가능하다. 세곡지구는 A6블록, 우면지구는 A1블록이 분양대상이며 각각 전용면적 85㎡ 초과 866가구와 550가구를 지을 수 있다. 강남 세곡지구에 들어설 연립주택 2개 블록(309가구)은 아파트 건설.입주시기 등을 감안해 추후 공급된다. 올해 말부터 토지사용이 가능함에 따라 중대형 아파트는 본청약이 시작되는 올해 말이나 내년초에 분양될 예정이다. 하남 미사와 고양 원흥은 아직 본격적으로 보상이 시작되지 않아 보상 추이를 봐가며 이르면 올해말~내년 초부터 택지를 공급한다. 하남 미사는 전체 3만6천229가구 가운데 9천857가구(14개 필지), 고양 원흥은 전체 8천601가구 가운데 1천996가구(3개 필지)가 민영 아파트와 연립주택, 주상복합아파트로 들어선다. 국토부는 현재 이들 2개 지구에 대해서는 중대형 아파트를 축소하고 청약 예.부금 가입자들이 분양받을수 있는 중소형 민영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대형 물량이 많은 하남 미사지구는 중대형 민영주택 공급물량중 일부가 중소형 민영아파트로 전환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지구계획이 수립된 상태여셔 중대형을 중소형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지구계획 변경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하남미사는 중소형 민영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나 중대형 물량이 2천가구 미만인 고양 원흥은 택지 공급 시점인 올 연말에 시장 추이를 봐가며 중소형 민영주택을 넣을 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택지 분양가는 감정가로 공급하는 게 원칙으로 추첨을 통해 민간 건설사에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6월 선수공급을 할 세곡과 우면지구에 대한 택지 감정작업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분양가를 확정해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택지 가격은 조성원가보다 130~150% 가량 높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민영 아파트의 분양가는 보금자리주택과 마찬가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택지가격과 기본형 건축비 등을 토대로 산정된다. 다만 중대형 민영주택은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공공주택과 달리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에 못미칠 경우 주변시세의 80% 만큼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해야 한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