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9도…반팔·반바지 등장

일요일인 11일 서울의 최고기온이 20도 가까이 올라가는 등 전국이 완연한 봄날씨를 보였다.

화창한 날씨 덕에 관악산과 북한산 등 서울시내 주요 산은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으로 붐볐으며, 어린이대공원에 2만6천여명, 에버랜드에 3만5천여명이 입장하는 등 놀이공원에도 가족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의도공원과 한강변은 반소매·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운동하러 나온 시민으로 북적거렸다.

친구와 함께 여의도공원으로 자전거를 타러 온 박현정(28·여)씨는 "모처럼 날이 따뜻해 운동하러 나왔다.

반바지를 입고 나와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조금 덥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19.9도를 기록했으며, 21.5도를 기록한 동두천을 비롯해 문산·춘천·정읍·보령·군산·전주·고창 등의 최고기온도 20도를 넘어섰다.

그러나 기상청은 오후 늦게부터 발해만에서 동진하는 고기압과 남해상으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츰 흐려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남·경남은 오후 늦게 비(강수확률 60~90%)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제주도에는 이날 밤부터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1~12일 제주도 산간에는 120㎜ 안팎의 많은 비가 오겠으며, 제주도 40~80㎜, 남해안 10~40㎜, 전남·경남 5~20㎜, 전북·경북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