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며 “이를 계기로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차판매는 건설부문 지급보증 채무와 GM대우자동차의 판매권 계약 해지로 자금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며 워크아웃 신청에 이르렀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대우차판매의 채무상환은 동결 내지는 유예된다.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대우차판매는 자동차판매부문에서는 버스, 트럭 등 기존 상용차와 수입차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쌍용차 등 타사 브랜드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와 현행 렌터카 및 중고차 사업 확대도 검토 중이다.

경영재무담당(CFO)인 지건열 대우차판매 상무는 “신차판매에 중고차, 렌트카 등을 더한 복합 비즈니스 구도로 조직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문에서는 공공사업과 해외사업에 영업력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인천 송도 파인시티 개발사업은 속행하겠다는 목표다. 대우차판매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송도 사업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자금 유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은 이번이 두번째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워크아웃에 착수했으며 3년 3개월만인 2002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바 있다.

대우차판매의 이날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협의회는 오는 14일께 회의를 갖는다. 채권단 보유 책권액 기준 75% 이상의 찬성을 얻어 워크아웃을 확정하게 되면 약 3개월 간 관련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