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현경장(解弦更張).'

강희전 대한전선 사장(사진)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지난 2~3일 팀장급 이상 간부들과 가진 워크숍에서 올 경영 화두로 내건 말이다. 해현경장은 '풀어진 거문고의 줄을 팽팽하게 고쳐 맨다'는 뜻의 고사성어로,느슨해진 마음가짐을 바로잡자는 의미다.

강 사장은 "프리즈미안 지분 매각,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재무 개선 작업이 상당히 진척됐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 세계 최대 규모인 당진 공장 건설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전선업에서 세계 어느 기업보다도 튼튼한 기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임기가 끝날 즈음에는 글로벌 전선 최강자의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과 간부들은 자정 넘어까지 토론을 벌인 뒤 이튿날 새벽 행사장 인근 백암산 정상에 올라 새출발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강 사장은 광통신 분야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달 3일 취임한 이후 미래사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디지털 원격 검침 시스템,친환경 고내열 태양광 발전용 전선,전기자동차 충전 솔루션 등을 개발 중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