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3세이브…이범호는 11일 만에 안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대한민국 거포' 김태균(28.지바 롯데 마린스)이 정규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태균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3-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펜스 가운데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3번 이구치 다다히토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다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곤도 가즈키의 시속 136㎞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김태균은 정규 시즌 10경기 만에 첫 홈런을 터뜨리면서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김태균은 앞서 1회초 첫 타석에서도 1-0으로 앞선 1사 2루 기회에서 중전 안타를 터뜨려 추가점의 발판을 놓았다.

김태균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3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하지 못했고, 6회에는 1사 1루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김태균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두 번째 볼넷을 골라 출루한 다음 대주자로 교체됐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은 타율도 0.182에서 0.222로 끌어올렸다.

지바 롯데는 김태균의 활약에 힘입어 오릭스를 5-3으로 꺾었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수호신' 임창용(34)도 요코하마와 경기에서 3일만에 출격,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무안타로 뒷문을 굳게 잠그며 승리를 지켰다.

시즌 3세이브째 수확이다.

1-0으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임창용은 4번 타자 무라타 슈이치에게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를 2루 땅볼로 처리한 임창용은 호세 카스티요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카스티요의 2루 도루 때 포수가 송구 실수를 저지른 탓에 2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임창용은 7번 타자 시모조노 다쓰야에게 연속으로 빠른 직구 4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범호(29)도 미야기현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11일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이틀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이범호는 2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에 그친 데 이어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5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번트를 댄 이범호는 8회 드디어 안타를 뽑아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이범호는 가와기시 쓰요시의 4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달 22일 니혼햄과 원정 경기에서 2안타를 쳐낸 지 11일만에 기록한 안타다.

타율도 0.167에서 0.200으로 올라갔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4)은 히로시마와 경기에서 9회말 대수비로 1루를 지켰을 뿐, 타석에 설 기회는 잡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