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장 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그리스 사태 여파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게 요인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06포인트(0.05%) 상승한 10841.2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99포인트(0.17%) 내린 1165.73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35포인트(0.06%) 떨어진 2397.4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몇몇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발표된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장 초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4000건 감소한 44만2000건을 기록, 시장 예상치인 45만건을 밑돌았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정보기술(IT) 업체 퀼컴과 대형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각각 4.98%, 3.6% 올랐다.

다만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것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은 합의했지만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비판한 것으로 알려지자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가 떨어지며 지수는 급등세를 탔다.

미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1.47% 하락했고, 정유업체 셰브론과 엑손모빌도 각각 0.18%, 0.3%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8센트(0.1%) 내린 배럴당 80.43달러를 기록했다. 금 5월물은 온스당 1092.90달러로 전날보다 4.1달러(0.38%) 상승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