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낸 여파로 역외환율이 1130원대 중반으로 하락한 가운데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날 외환동향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전날 장 막판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 기대 등이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관련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는 만큼 하락시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흐름에 주목하며 1135~1136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은행도 이날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으며 1130~114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원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대리는 "글로벌 증시의 급등으로 국내증시도 동반 랠리 가능성이 높아 환율은 추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연합이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한 도출에 이견을 보이고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 선호심리가 확대되고 있으며, 전날 강한 매수세를 보인 역외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급락에 따른 부담감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하지만 오늘 한국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하락시도가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1128~1138원을 제시했다.

삼성선물도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30~113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점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대외변수는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지만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와 그리스 우려 지속 등이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