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은 "올해 G20 의장국으로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Financial Safety Net) 구축을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차관은 22일(현지시각)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51차 IDB(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및 중남미지역 신흥개도국의 급격한 자본변동성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시키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 차관은 또 "IDB의 증자합의는 다자개발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G20 정상회의의 요청(mandate)에 부응한 것"이라며 "다른 국제개발은행 증자논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관련, 이번 IDB 총회에선 일반자본증자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 현 자본금의 70% 수준인 700억달러를 증자하고, 이 가운데 17억달러를 납입하키로 했다. 회원국들은 5년에 걸쳐 20%씩 균등분할 납입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증자 참여분은 약 154만달러, 실제 납입자본은 3만7000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IDB 지분율은 0.0022%다. 허 차관은 "차제에 일부 역내국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는 현 IDB 지분구조 개편 및 성과주의 구축 등 내부개혁도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IDB 지분율은 미국 30%, 캐나다 4%, 중남미 차입국 50% 등이다. 한편 허 차관은 모레노 IDB 총재, 브라질 기획예산부 차관, 멕스코 재무차관, 볼리비아 개발기획부 장관 등과 양자면담을 갖고, 브라질의 원전 및 고속철도 수주, 우리은행 현지법인화 지원, 한-멕시코 정상회담시 FTA 협상재개 선언가능성, 에너지관련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