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위인 SK그룹이 현대차를 제치고 재계 서열 2위 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두 그룹의 자산 차이는 1조원에 불과한데요. 3월말 비상장사 결산까지 끝나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지난해 대기업 집단 순위에서 2위 현대차의 자산규모는 86조 9천억원, 3위 SK는 85조 9천억원으로 두 그룹의 차이는 1조원에 불과합니다. 지난 1년간 두 그룹의 굵직한 신규 계열사 추가가 없었던 만큼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는 순위입니다. 순익과 지분법 적용 투자 주식의 결산일 종가에 따라 자산 변동이 예상됩니다. 현재 비상장사를 포함해 계열사 재무제표 취합 중으로 공정위가 4월 1일 올해 대기업 순위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업계는 매출액 기준이 중요하다며 일단 자산 규모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재계 양대 축으로 군림해온 삼성과 현대 구도가 깨어질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올해가 아니라도 앞으로 두 그룹간 치열한 순위 다툼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돼 부동산 등 전면적인 자산 재평가가 이뤄지는데다 앞으로 굵직한 인수합병도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SK의 경우 금융 강화가 변수입니다. 관련 법 통과로 금융자회사 보유가 가능해진 만큼 SK증권의 우리투자증권 인수 등 적극적인 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제기되어온 최신원 SKC 회장과의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경우 GS와 분리된 LG처럼 재계 순위는 3위를 정점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SK가 재계 2위를 사정권에 둔 가운데 역전에 성공하며 재계 판도를 뒤바꿀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