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간판' 유승민(삼성생명)과 여자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가 2010 독일오픈에서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유승민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32강에서 실업팀 입단 동기인 윤재영(대우증권)이 경기 직전 라켓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실격을 당하는 바람에 손쉽게 16강 진출 티켓을 얻었다.

유승민은 16강에서 일본의 우에다 진과 맞붙고 8강 문턱도 넘으면 준결승에서 `숙적' 왕하오(중국.세계 2위)와 리턴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세계랭킹이 19위까지 떨어진 유승민은 지난달 카타르오픈 16강에서 왕하오를 4-2로 꺾어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 승리 이후 이어왔던 11연패 행진을 마감하며 왕하오와 상대전적 3승17패를 이뤘다.

`맏형' 오상은(KT&G)도 조란 프리모락(크로아티아)을 4-2로 제압, 톱시드를 받은 세계 1위 마룽(중국)과 16강 대결을 벌인다.

여자부에선 김경아가 단식 32강 상대인 중국의 무지를 4-1로 꺾어 중국의 펑류양과 8강 길목에서 맞붙고 대한항공 동료인 당예서도 같은 한국의 이은희(단양군청)의 추격을 4-2로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복식에선 오상은-김민석(KT&G) 조와 이은희-석하정(대한항공) 조가 나란히 남녀부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