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대한생명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 지분 보유사들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18분 CJ는 전날보다 4.01% 오른 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1.28%), 삼성전기(2.63%), 삼성정밀화학(0.30%) 등도 상승하고 있다.

다만 강세로 장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0.23%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한생명은 공모가 8200원보다 높은 8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이보다 2.76% 오른 8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가 총액 28위, 보험업종 시총 2위에 이름을 올린 것.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상장이 지분 보유 종목들의 단기 주가 모멘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한생명이 현재까지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에서 대한생명 상장을 통해 삼성생명 상장을 예측하자는 심리가 있어 대한생명 주가가 꾸준히 버텨준다면 삼성생명 지분 관련주에 대한 기대를 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상장사들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신세계 13.57%, CJ제일제당 4.80%, CJ 3.20%, 삼성전기 0.60%, 삼성정밀화학 0.47%, 제일기획 0.21% 수준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