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가 937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하락하고 있다.

15일 오후 2시1분 현재 휴켐스는 전 거래일보다 7.47% 급락한 2만6000원에 거래되며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휴켐스는 936억8000만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425만8186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12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조달되는 자금은 시설 및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며 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1주당 0.18주이다. 신주는 발행가격이 다음달 30일 결정된 후 오는 5월28일 상장될 예정이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 규모는 기존 자본금의 20% 수준"이라며 "진행중인 설비투자 이외에 별도의 투자가 추진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휴켐스의 작년 말 기준 보유현금이 현금성 자산 1878억원, 차입금을 차감한 순현금 1145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설비 확장은 기존 보유 현금만으로도 충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어 그는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회사가) 언급한 설비투자 이외의 투자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발표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