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이 오는 5월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아카몬 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보레 브랜드 출범 여부에 대해 이미 결정을 내렸다"며 "GM대우의 미래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인 만큼 노조와 직원들을 이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늦어도 오는 5월 중순까지 결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카몬 사장은 노조의 반대 가능성에 대해 "누가 결정하느냐,책임을 갖느냐는 노조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리더십을 지닌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내수판매를 늘리겠다는 하나의 목표 아래 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카몬 사장은 "당연히 노조와 소통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며 "사명 교체 필요성이 대두될 경우 브랜드 전략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아카몬 사장은 올해 두 자릿수의 내수 점유율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준대형 세단 VS300(프로젝트명)과 윈스톰 부분개조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GM대우는 작년 내수 시장에서 11만4845대를 판매,점유율 7.9%를 기록했다.

아카몬 사장은 "올해 한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반조립 제품 수출을 포함해 160만대를 판매하겠다"며 "공격 경영으로 반드시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